사랑해요 할머니... :: 2007. 7. 29. 21:49

오늘 어머니께서 쇠주를 한잔 하시고는 대성이 사진이 보고 싶노라고... 이곳 블로그 주소를 물으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부쩍 시골에 남아 계신 어머니 걱정이 되어, 한달에 한두번은 찾아뵙고 있습니다만, 어머니가 느끼는 외로움은 결코 적지 않으실 것입니다.

어렵게 한자한자 대성이 사진이 가득 있는 블로그를 알려드린 후 잠을 자려는데, 왠지 허전함이 밀려와 다시 전화를 걸어 대성이를 바꿔드렸습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오늘 교회 갔어요...
레고 있어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
할머니 사랑해요...

한두달 전만해도 이런 통화가 힘들었는데...
유난히 말이 느려 6살이 된 지금도 원활한 대화가 힘든 대성이로서는 정말 많은 말을 한 셈이지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아는 어머니이기에 더 기쁨이 크셨으리라 믿습니다.

대성이에게 한결 고마움을 느낍니다.

대성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