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이의 생활기록부 :: 2007. 9. 3. 21:29

공립 유치원으로 옮기고 첫 생활기록부가 나왔다.
생각보다는 많이 양호. 처음에는 낯선 곳에 가고 싶지 않아 매일 같이 싸웠는데, 이제는 제법 좋아하는 눈치다.
아무래도 전 유치원보다는 공부가 적으니까^^; (누굴 닮았는지 공부를 무진장 싫어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성이에게...

아들!! 이번달도 고생했으!!
아무리 먹기 싫은게 있어도 그렇지, 밥상 밑으로 몰래 버리면 안돼지!!
남자는 모름지기 당당하게 가슴펴고 살아야하는 법이라고.
먹기 싫으면 "먹기 싫어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남자가 되길 바란다.

항상 어른 말씀을 복명복창(?)하는 모습이 선생님은 참 보기 좋다고 하시네? 그건 엄마, 아빠가 대성이가 말을 잘 못할때 일부로 따라하게 했던건데...

엄마와 아빠는 대성이가 "말"을 잘하게 된 것만으로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단다. 하지만 늦은만큼 더 노력해서 또래 아이들과 동등하게 대화할 수 있는 "말" 솜씨를 가진 대성이가 됐으면 좋겠어. 항상 또래 친구들과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해하는 대성이를 보면서 안타까웠거든...

늘 건강하고, 사랑받는, 그리고 사랑 베풀 수 있는 대성이가 되길 기도할께.